“모든 의견에는 다 의미가 있단다. 그게 철학의 아름다움이지.” 벨파스트의 거친 동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잠언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수업으로의 초대
벨파스트 지역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는 특별한 철학 수업이 있다. 이 수업을 주재하는 맥커리비 교장 선생님은 엘비스를 추앙하고 고대 철학을 사랑하는 유쾌한 사람이다. 빈곤과 마약, 종교 분쟁으로 얼룩진 벨파스트 지역은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동네. 맥커리비 선생님은 만연한 폭력과 빈곤의 그늘에서 아이들, 나아가 그들이 사는 바로 이곳을 변화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 방식에 그리스 철학자들의 지혜를 동원한다. 아이들 간에 벌어지는 사소한 다툼과 편견, 우울증 등의 문제에 대해 맥커리비 선생님은 특정한 판단을 전제로 한 질문을 지양하고, 아이들의 답을 경청하며, 자신 또한 완전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처럼 사려깊고 소박한 맥커리비의 교육방식은 다큐멘터리가 갖는 현실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극화된 시대에 되새겨야 할 미덕이 무엇인지 숙고하게 만든다. (최은영)
네사는 더블린에 있는 국립예술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전향했다. 4편의 장편을 포함 9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한 편의 TV시리즈를 연출했다.
데클란 맥그래스는 제작자 겸 연출자로 2019년 켈틱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예술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아일랜드의 로맥스>의 제작과 연출에 참여했다.